-혜천 이태영

내가 그려온

삶의 작은 조각보들이

수채화처럼 맑아 보이지 않을 때

심한 상실감, 무력감에 빠져들게  되고

가던 길에서 방황하게  된다.

 

삶이란

그림을 그릴 때

투명하고 맑은 수채화가 아닌

탁하고 아름답지 않은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마는

 

수채화를 그리다가 그 그림이

조금은 둔탁한 유화가 된다면 또  어떠하랴

그것이 우리의 삶인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우리 삶의 모습인  것을

 

-’행복이 흐르는  쉼터’에서-

 

굿모닝~!!!!!!

처음부터 인생이라는 그림을 망치게 그리겠다고 붓을 드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잘 그려보겠다고 조심조심 스케치를 하고 채색을 합니다.

뜻하지 않게 죽쑤는 색갈이 칠해져서 속상한 마음이 올라옵니다.

한 번이면 그래도 그럴 수 있다 하겠지만 두 번, 세 번,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확 꾸겨버리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그럴 때에라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그림을 바라보면 또 다른 모습의 그림이 되어  있을 때도 있고

오히려 그것이 발상전환의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미술 재료를 구하기 어려웠던 동란 시절, 화가 이중섭은 버려진 담배 은박지에 철필로  눌러서

새로운 장르의 그림을 만들어 냈습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이 꼬였다고 생각할 때 또 다른 길로 인도하시는 절대자의 섭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요?

내 뜻대로 되는 것이 형통이 아니라 절대자의 뜻대로 되는 것이 바른 형통입니다.